산담

조회 수 869 추천 수 2 2021.11.10 15:08:47

산담.jpg

 

                  산담

                            강정실

 

    시커멓고 우묵우묵 얽은 돌들

    하나씩 쌓다 보니

    어른 손바닥만 구멍이 뚫려 있고

    질박한 선은 망자를 위한 경계석이라

    그 속을 지나가는 바람은

    굵고 애잔한 이야기꽃 피운다

 

    밀치기만 해도

    벌렁 나자빠질 것 같은

    나뭇가지를 쌓아 올린

    어정쩡한 지게의 모양새라

    두 손바닥으로 힘껏 밀어보니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쿨렁하고 움직이다가 그대로다

 

    아하 살아 있구나

    그래서 끄덕이는구나!

    높지도 빈틈없이 채우지도 않은

    산담 사이 구멍 난 곳으로

    파란 바다가 보이고

    멀리 한 척의 배가 지나간다

 

 

    * 산담:무덤을  보호하기 위한 돌담

 


오애숙

2021.11.10 17:48:26
*.243.214.12

산담이란는 말

처음 들어 봅니다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오늘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어릴 때 집에

사진과 같은 모양의

주먹 만한 돌이 있었습니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것라고

생각했는데 용암 부서진 조각이

세월이 지나 둥굴게 되었나 봅니다

 

[산담 사이 구멍난

곳으로 파란 바다가 보이고

멀지 한 척의 배가 지나간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숨조차 어려운 상황이나

모두 잘 극복하고 넘겼으면

바랄 것이 없겠다 잠시 생각해 봅니다

 

진정 살았다는 건

숨을 쉰다는 것 숨구멍처럼

뚫어진 곳을 통해 바닷가가 보이고

배 한 척이 보이는 광경에서 새론 삶을

조명 받으며 이가을 새론 삶이 시작 되면 좋겠습니다

 

 

 

 

 

이금자

2021.11.20 12:07:48
*.147.165.102

아하 이 돌을보고 산담이라고 한느군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이 돌.   아직 제주도를 못 가 봤으니 이 돌이 보고 싶습니다.

무척 가볍다는 말 들었지요.   내년 쯤 한국 가게되면 제주도는 꼭 가보고 오리라고 엣날부터 

바랏던 일을 실행으로 옮겨 볼려구합니다.  가서 산담을 만지고 사진 찍어 와야되겠습니다

회장님 잘 읽고 보고 다녀 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26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2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1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975 시네롤리엄 오애숙 2018-11-07 1935  
1974 겨울 연탄의 추억 [1] 석송 2018-11-09 2184  
1973 즐거운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Thanksgiving Day) 맞이 하세요. [1] 오애숙 2018-11-19 1914  
1972 가끔 삶에 청명한 그런 날 있다 오애숙 2018-11-22 1574  
1971 커피 한 잔의 힐링 오애숙 2018-12-26 1605  
1970 한해를 뒤돌아 보며 오애숙 2018-12-26 1535  
1969 와우 벌써 [1] 오애숙 2019-01-16 1236  
1968 2월의 산기슭에 봄이 나래 폅니다 오애숙 2019-02-13 1232  
1967 경칩 오애숙 2019-02-17 1351  
1966 4월의 창 열며 [3] 오애숙 2019-04-16 1190  
1965 5월에 피어나는 마음의 향수 [2] 오애숙 2019-04-27 942  
1964 헐리웃 음악 축제 다녀와서 [1] 오애숙 2019-04-28 1020  
1963 순조 딸 복온공주가 11살에 쓴 '한글 시문' 첫 공개 file 김평화 2019-05-06 1045  
1962 무궁화 활짝 피었습니다 [6] 오애숙 2019-08-13 437  
1961 [유머] 살 떨리는 간판들 박은경 2020-06-03 134  
1960 추수 감사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1] 오애숙 2019-11-14 240  
1959 하와이 와이키키 다녀와서/은파 [4] 오애숙 2019-12-23 332  
1958 즐거운 성탄절 잘 보내소서 [2] 오애숙 2019-12-25 183  
1957 딥 러닝 기술로 움직이는 피사체 더 정확하게 잡는 카메라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1-10 165  
1956 코로나 양성 판정받고 완치한 교포 여성의 글 [1] 웹담당관리자 2020-04-11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