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로서의 수필 인가, 서자로서의 수필 인가
-문학성과 미학성을 중심으로
권대근
수필쓰기의 출발점은 문학적인 취미에서가 아니라 심미적 취향이 되어야 한다.
적어도 감성과 지성의 균형 있는 조화를 통해 사물과 사회현상의 실재와 작가 스스로의 인생관을 동시에 노출한 작품이 나와야
한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아는 심미적 의무와 무엇이 ‘아름다움’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아는 미적 취향을 가진 수필가가
붓을 잡아야 할 것이다.
수필 미학의 과제
예술적인 아름다움은 자연 그대로의 ‘미’와 다르다.
결국 예술의 ‘미’는 조형미다.
전통적으로 ‘진’에 대한 탐구를 추구하는 것은 종교와 과학이고
현실적인 ‘선’의 원칙을 추구하는 것이 철학이고
미래적 생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예술이다.
그러므로 수필은 그 특유의 일상성, 무형식성, 평이성 등을 특색으로 하면서 비판적 문제제기 보다는 공감의 영역을 지향하는 성
과를 우리 문학에서…….거두고 있는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쟁점, 문학으로서의 수필, 예술로서 수필의 본질
1. ‘일상’이 아니라 ‘인상’, ‘풍경’이 아니라 ‘절경’
2. ‘경험’이 아니라 ‘체험’이며 ‘모사’가 아니라 ‘묘사’
3. ‘지식’이 아니라 ‘인식’, ‘누구나’가 아니라 ‘누군가’의 글
4. ‘정’과 ‘상’의 조화, ‘감성’과 ‘지성’의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