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가슴에 안고서
은파
별빛 가리는 하늘가엔
이별에 슬 피울 듯 추적이며 비가
밤새도록 하염없이 마음에 내리나
여느 때엔 그대 홀로 별이 되어
밤하늘 밝게 비추고 있으려니
이생에 있을 땐 앙숙처럼
서로를 외면하였지만
떠난 자리가 큰 자리였기에
돌아보니 짧은 만남의 생애가
이토록 짧은 줄 미처 몰랐어라
사노라면 별빛을 가리는 하늘가
추적, 추적이며 비 내리는 밤
저녁 햇살 끌어안고 와 주홍빛에
발 담그며 정령 당신 그리움에
이별이 아쉬워 슬피 운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