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자(시)

조회 수 1845 추천 수 1 2016.09.16 12:17:37
다시 일어나자 노을 자락이
호수 속에 잠들다 다시 깨어
해맑은 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듯

다시 일어나자 세파로 지쳐
골 폐인 이마의 주름 고랑 되고
자글자글한 잔주름 눈가 물결쳐도

다시 일어나자 내 버거운 짐
선과 악 사이에 얽힌 실타래
내 님의 붉은 양탄자 위에 내려놓고

다시 일어나자 빛나는 햇살로
양미간 사이 움푹 팬 고랑에
내 님 그분 한 분으로 채워 만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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