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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휘날릴 길섶에서
은파 오애숙
가끔 사람과 사람 사이
시간과 시간의 만남 속
먼 훗날 피어날 향그럼
삶의 시간 파편이 되어
숨가피 날아가는 정오
만남의 향그러움 속에
나르샤 하였던 나의 맘
등떠 밀린 이별의 창 뒤
옛 그림자 속에 스미는
해거름 뒤 추억의 사진
훗날 인생의 봄날이었다
눈이 집어낼 한 때 추억
허공에 사라진 퍼즐 조각
사그랑주머니 속 향그럼
가끔 시간과 시간의 만남
일렁이는 진귀한 인연에
훗날 피어날 향그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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