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문에 들어서며//
속고 속이는 세상
나그네 같은 인생사
아웅다웅 지지고 볶고
볶이는 인생 파노라마
속절없이 보낸 세월
한 맺힌 삶의 허무
허공에 일어난다 해도
잠깐 눈 붙였는데 서녘
이생에서 남긴 지문
하늘문 속에 새긴 지문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반성하는 인생 해 질 녘
* 박종영 시인[속고 속아주고]의 시향에 머물며 댓글 퇴고 1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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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흔하디흔한 유행가 가사처럼
여인의 눈물 바람에 또 속아주고,
봄날 동산에 화사하게 핀다는
청매화 언약만 믿고 꽃놀이 안 갔는데
기다린 보람없이 꽃 저물어 또 속고,
향기로 말하는 나무들까지
이렇듯 눈 뻔히 뜨고 속이는데
하물며 속이고 속은 우리네 얄팍한 인심이야
누구 하나 믿을 사람 하나도 없는 허망한 세상,
화풀이로 강가에 나가 상처 감추는 물수제비를 뜨던지
산에 올라 누구라 할 것 없이
싸잡아 욕을 하면 돌아오는 큰 메아리로
위안을 받던지 그래도 양이 안 차면,
하찮은 풀꽃 들볶아
고운 향기 가득 채운 괴나리봇짐 지고
정처 없이 강산을 휘돌아,
그저 낮은 땅 아름다운 산천 아우르며
목불식정(目不識丁)으로나 살아가던지.
졸작에 고운 시심으로 찾아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늦은 가을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나그네 같은 인생사
그곳에서 지지고
볶고 볶이는 인생
속절없이 보낸 세월
한 맺힌 삶의 허무
허공 속에 일어도 잠깐
눈 붙였는데 서녘일세
이생에서 남긴 지문
하늘문 속에 새긴 지문
다시 한 번 곱씹는 시향에
머물며 감상해 보았습니다
은파 오애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