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길목에서

조회 수 3475 추천 수 1 2017.05.10 02:10:43
어린 시절 추억의 길목에서

                                                                        은파 오애숙


그리운  내 고향 그향그럼 코끝으로 다가오는 분홍꽃 
꽃무리 무희처럼 흩날리다 두둥실 바람결로 사라질 때

그 옛날 어린 시절 그 그리움에 들어가 맘껏 산과 들에  
동무와 뛰어 놀며 진달래 먹고 봄 속에서  살고 싶픈 데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내고향 산천초목 그리운 향수
내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옛 동무는 어디에 있겠느뇨

마음 속에 고향의 숨결 살아 스며오는 그리운 노랫소리
그리움에 슬어 울 넘는 맘 이역만리 타향살이에 살기에

그 그리움 맘에 울려 퍼져 바닷가로 나와 지평선 보며
하얀 물보라 일렁이는 물결 속에 그리움 다 실어 보내고

젊음 다 보낸 은빛 머리 휘날리는 타향의 허허로움 속에
해 질 녘 지천명 고지 홀로 낙타 타고 쓸쓸히 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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