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억의 길목에서
은파 오애숙
그리운 내 고향 그향그럼 코끝으로 다가오는 분홍꽃
꽃무리 무희처럼 흩날리다 두둥실 바람결로 사라질 때
그 옛날 어린 시절 그 그리움에 들어가 맘껏 산과 들에
동무와 뛰어 놀며 진달래 먹고 봄 속에서 살고 싶픈 데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내고향 산천초목 그리운 향수
내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옛 동무는 어디에 있겠느뇨
마음 속에 고향의 숨결 살아 스며오는 그리운 노랫소리
그리움에 슬어 울 넘는 맘 이역만리 타향살이에 살기에
그 그리움 맘에 울려 퍼져 바닷가로 나와 지평선 보며
하얀 물보라 일렁이는 물결 속에 그리움 다 실어 보내고
젊음 다 보낸 은빛 머리 휘날리는 타향의 허허로움 속에
해 질 녘 지천명 고지 홀로 낙타 타고 쓸쓸히 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