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양념 속에 피어나는 그리움
은파 오애숙
문득 가슴에 향수 되어 피어오르는 양념
때가 되면 집집마다 고추장 만들기 위해
고춧가루와 찹쌀과 메주등을 섞어서 만든
한국 전통 음식이며 양념인 고유 고추장
나 어린 시절 장작불에 가마솥을 올려서
정성껏 끓였던 정감어린 엄마의 풍경이며
때가 되면 집집마다 아낙네의 연중행사로
전통 옹기 항아리에 담아서 볕이 잘 드는
조금 높직한 곳의 동쪽에 설치한 곳에다
장독대 만들어 잘 보관해 삭힌 고유양념
한국 전통 양념 중 하나인 고추장 속에
도라지 마늘 더덕 매실 등 넣어 삭혀서
또 하나의 새롬 탄생시키어 만든 장아찌
그 옛날 하얀 굴뚝의 연기가 장작불처럼
마음속에 향수로 피어나는정감어린 풍경
세월 지나 점~점 마켙에서 사 먹는 양념
아득한 그 옛날이 가슴에서 떠 오를 때면
문득 향수 되어 피어오르는 양념 속에서
어김없이 바지런하신 나의 어머니의 모습
이역 만리에서 그리움 아슴아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