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창가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나목에 새순 돋아라
밤새 보슬보슬 내리던 비
봄비되어 파란희망의 생기
들판속에 불어 놓더니
사위어 삭막한 들녘
해맑은 태양광 아래
진액의 보약 만든 단비
아름드리 열매맺고서
나뒹구는 낙엽위로
배회하지 말고가라고
토닥여 밤새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창가
비가 멈추면 추워지리
창문 곁에 우드커니 앉아
늦은비 이른비 생각하며
빗줄기를 바라보노라니
내 인생 여정 속에서
누군가에게는 이른비로
누군가에게는 늦은비로
진액의 보약 되었으련만
반성의 비 가슴에 내리니
내 맘에 보약되어 피폐한
삶에 생그럼 눈 인사하며
내일의 희망 휘파람분다
밤새 보슬비 내리던 창가
나목에 새순 돋아 나거라
파아란 희망의 생기 되어
들판 속에 휘파람 불어라
사위어 삭막한 들녘 위에
해맑고 청명한 들 만들려
봄비로 진액의 보약 되어
아름드리 열매맺고 싶어
파르란히 날개 치는 아침
내 인생의 여정 속에서도
누군가에게는 이른 비로
누군가에게는 늦은 비로
진액의 보약 되었으련만
반성의 비 가슴에 내리니
내 맘에 보약 되어 피폐한
삶에 생그럼 눈 인사하며
내일의 희망 휘파람 분다
나목에 내려 맺힌 빗방울
청명한 햇살속 반짝이는
수많은 얼굴 맘에 일렁여
이 아침 그리움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