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학 2
은파 오애숙
오늘도 시를 잡는다
카르테 디엠을 외치며
빗줄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시상 하나 가슴에 안고서
호젖이 호숫가 거닌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
맞 바람 부딪혀 가면서
순간을 노래하며 달리다
호숫가 나뭇가지 앉으면
살포기 앉아 얘기한다
고운꿈이 들판에서
오라고 손짓한다 해도
나뭇가지에서 도란도란
바람과 얘기 꽃 피우며
희망참에 노래한다
오늘 속에 시를 잡고
순간의 뇌리로 시 쓰며
탄생 될 한 권의 시집에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
바라보며 미소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