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9-09-03 07:58 |
· : 친구야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출판사명 : * |
친구야/은파 친구야 지금쯤 어디가고 있는거니 하루 하루 황금빛 들녘의 너울 쓰고 삶의 향그럼 휘날리고픈데 생각만 맴도는 나의 삶이 부끄러워 자꾸만 작아지는 9월의 들녁에서 발견하는 해바라기보며 난 널 생각하고 있지 여전히 넌 새까만 밤하늘의 별처럼 네 모습 하나하나 빚어 사랑과 기쁨 만인에게 행복을 주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는 널 상상해 보고있는 심연 나 역시 사는 동안 따사로운 눈길로 내 삶에 해바라기 웃음 짓길 원하네 친구야 9월 햇살 알맞게 따사롭구나 네가 살고 있는 하늘 아래 해바라기 해 맑음으로 이 가을 편지 띄우고파 사사로운 모든 것 뒤로 접어 놓고서 갈바람 사이 사이 단풍나무 홍빛에 슬어 내 마음 너에게 보내고 있다네 이세상 흉흉함에 아픈 일이 많지만 우겨싸는 무리들로 움츠려들지않고 빛의 갑옷에 당당히 맞서게 하소서 간절히 손 모으는 9월 길섶 위에서 가슴에 박제된 그 아픔 가을 향기로 숙성시켜 시 한 송이 빚어 보내노니 나의 사랑, 나의 우정 나의 친구야 이제 밭도 금빛 물결 출렁이는 황금 벼이삭도 희어져가고 있는 가을 속 추수할 일꾼들을 부르시고 있음에 귀기우려 보는 이 마음 활활 화~알 뜨겁게 타오름 보이나 나의 사랑아 우리 함께 너는 너의 하늘 밑에서 나는 나의 하늘 밑에서 금빛 너울 쓰고서 함께 가자 내 사랑 친구야 지는해,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어두운 밤 되기 전 서둘러서 가자 내님의 향그런 너울 쓰고 휘날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