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구야/은파 오애숙

조회 수 87 추천 수 0 2019.09.02 19:35:39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9-09-03 07:58      
 
    · : 친구야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친구야/은파 


친구야 지금쯤 어디가고 있는거니 
하루 하루 황금빛 들녘의 너울 쓰고 
삶의 향그럼 휘날리고픈데 생각만 
맴도는 나의 삶이 부끄러워 자꾸만 
작아지는 9월의 들녁에서 발견하는 
해바라기보며 난 널 생각하고 있지 

여전히 넌 새까만 밤하늘의 별처럼 
네 모습 하나하나 빚어 사랑과 기쁨 
만인에게 행복을 주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는 널 상상해 보고있는 심연 
나 역시 사는 동안 따사로운 눈길로 
내 삶에 해바라기 웃음 짓길 원하네 

친구야 9월 햇살 알맞게 따사롭구나 
네가 살고 있는 하늘 아래 해바라기 
해 맑음으로 이 가을 편지 띄우고파 
사사로운 모든 것 뒤로 접어 놓고서 
갈바람 사이 사이 단풍나무 홍빛에 
슬어 내 마음 너에게 보내고 있다네

이세상 흉흉함에 아픈 일이 많지만 
우겨싸는 무리들로 움츠려들지않고 
빛의 갑옷에 당당히 맞서게 하소서 
간절히 손 모으는 9월 길섶 위에서 
가슴에 박제된 그 아픔 가을 향기로 
숙성시켜 시 한 송이 빚어 보내노니 

나의 사랑, 나의 우정 나의 친구야 
이제 밭도 금빛 물결 출렁이는 황금 
벼이삭도 희어져가고 있는 가을 속 
추수할 일꾼들을 부르시고 있음에 
귀기우려 보는 이 마음 활활 화~알 
뜨겁게 타오름 보이나 나의 사랑아 

우리 함께 너는 너의 하늘 밑에서 
나는 나의 하늘 밑에서 금빛 너울 
쓰고서 함께 가자 내 사랑 친구야 
지는해,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어두운 밤 되기 전 서둘러서 가자 
내님의 향그런 너울 쓰고 휘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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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2019.09.07 02: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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