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인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은파 오애숙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이 집어내는 것은
게임에 빠져 아들 오늘도 밤샘 한 것은 아닌지
엄마는 자나 깨나 노심초사 염려가 가슴에서
기상나팔로 매일 심장 녹이고 있는 일상
허나 아들은 엄마가 두근반 서근반 거려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눈 피하여 게임 하기에
'너도 이 다음에 장가 가서 자식 낳아 길러봐라
네 새끼 간섭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을 걸'
심연에서 화산으로 폭발하다 숯 만든다
엄마는 궁리 끝 조폭으로 변신하더니 멈추라고
선언하다 결국 목소리가 천정 뚫으며 윽박지르나
소귀에 경읽기로 지친 엄마의 심정 그 누가 알까만
시간이 흘러가면 나아지겠지가 오산이다의 판단은
불 보듯 뻔 한 현실속에 숯덩일 가슴에 안는다
결국 눈물로 한 줌의 재 되도록 녹이는 무릎,
밤새 시려도 지칠 줄 모르는 힘의 강령을 갖고
천부께서 주신 사랑의 하모니 심연에 울려 퍼져
그 메아리로 하늘 보좌 울리는 원초적 사랑
그 사랑, 오직 자식을 향한 사랑이었음을
아들은 훗날 어머니를 보내고 나서야
자신이 자식 낳고 키우면서 아 부모자식간
사랑이란 내리 사랑 이로구나 후회와 눈물로
가슴으로 지난 날을 그리워 눈물 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