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를 지나 사춘기 잘도
지나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밀려오는 헛헛함 뭘 말하나
이것도 조용히 지나가련만
봄날의 꽃피는 나무에 꽃비
흩날리는 향그럼 휘날리매
불현듯 내 청춘도 꽃잎 사이
저만치 흘러 버렸다 심연에
멍울 살며시 피어 휘날린다
하늬 바람이 가슴 시리도록
슬픔의 비애가 가슴에 쌓이매
나이 먹는다는 게 이런것인가
사윈 맘에 청춘의 뜨거운 맥발
돌진하며 들판에 질주하려만
하양곡선 타고 낙하 하고 있다
아무리 아직 젊고 백세 시대
살고있어도 마음이 청춘 열차
밖에서 서성이면 소용없는 일
누가 이 심정 알아 줄 것인지
마음 가다듬고서 하늘빛 너울
가슴에 쓰고 다시 길을 나선다
들녘 석양 빗쌀무늬가 호수에
붉은 빛 물들여 빙그레 미소로
석양빛 더욱 아름답다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