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은파

조회 수 17 추천 수 0 2021.07.07 17:09:37

바람이 쓸고 간 자리

꽃비 내리고 꽃진 자리에

열매가 맺혀 가련만

 

살아 있는 동안 내 삶에

스쳐지나간 좋은 인연들은

손 꼽아 몇 이나 될까

 

내 마음 열어 주었던 이

나의 소중한 이들이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나 있을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석양의 썰물과 같은 것인지

쓸쓸함이 물결쳐 온다

 

살아 있는 동안 서로가

마음 열고 지낼 수 있다는 것

문득 복 중의 하나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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