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는 길/최남균

조회 수 3410 추천 수 0 2016.08.31 06: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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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길/최남균


비에 젖은 우산처럼 
서서히 젖어가는 것이 
가을이라고 
촉촉하게 다가온 계절의 입술은 
차창에 서렸고 
먼 그대는 창밖의 타인처럼 
빗속으로 사라졌다오 

행여 
내게 남은 청춘이 
태풍 같을지라도 
이 거리에 이 그리움을 
빗속에 보낸다오 

혹여 
낙엽이란 이름으로 
당신의 문가를 서성이거든 
바람에 날려 보내주오 

 아주 
 황량하고 고독하여도 
 난, 기꺼이 노쇠한 낙타와 함께 
 사막을 걷고 싶소


오애숙

2016.08.31 06:55:24
*.3.228.204

시인님의 시 "추억의 길로 가는 길"을 읽으며

과거, 추억의 거리가 문득 문득 떠올라 올렸습니다.


'비에 젖은 우산처럼/서서히 젖어가는 것이/

가을이라고/촉촉하게 다가온 계절의 입술은 /

차창에 서렸고/먼 그대는 창밖의 타인처럼/

빗속으로 사라졌다오'/


당신에게 있어서 낙엽처럼사라진 

그리움이라면을 멋지게 표현하셨군요

'낙엽이란 이름으로/당신의 문가를 서성이거든/ 

바람에 날려 보내주오 '


그것을 '~ 기꺼이 노쇠한 낙타와

함께 걷겠다'고 과거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분 같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분 같습니다.


한 편의 시를 통해 공감하며 독자들에게 

과거의 추억을 백지 위에 한 번쯤 그리게 하는

시 같아 흐뭇하고 정감을 느끼게 했던 

멋진 시를 접합니다.


바로 이런 것이 시를 통해 되돌아가보며

기억의 사그랑 주머니에서부터 꺼내보며

옛추억을 소중하게 여겨보는 아름다움에

자기만의 영상 필름을 돌려 본다 여깁니다.


                            감사합니다.


오애숙

2016.09.13 01:42:31
*.175.35.244

以柏btn_comment_reply.gif   16-08-31 17:15
co_point.gif
감사합니다ㆍ

오애숙

2016.09.13 01:40:57
*.175.35.244

가끔 얽히고설킨 하루를 
보내다 보면 머리에 멘붕 옵니다 
일기 쓰듯 시 쉽게 쓰고 있으나 

멍한 상태로 뭘 쓸 수 있으랴 싶고 
시 쓰는 것이 사치라 싶은 마음에 
홈피마저 한 박자 쉬고 싶어 질 때 

반박자 쉬고 옆을 바라봅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옆을 돌아 볼 수 없는 마음에 

질주만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나의 시를 또 다른 나의 홈피에 
올리며 몇 편 클릭하여 감상하니 

비로소  눈 녹이는 감성 시가 
새롭게 날 일깨워 주는 감성에 
댓글로 자판을 두드리게 됩니다 

다시금 잠에서 깨어난 나비처럼 
나의 바다에 돛 달아 항해하는 
부활의 창 향해 글쓰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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