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의 오리/이종철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2016.09.01 10:42:16



수평의 오리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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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넓은 강을 뒤집어 놓았지만 들어오는 것 없이 
고달픔뿐이었다. 

내 수평의 길 발맞출 때 먼 산만 눈 아래로 깔고 
그대 발맞춰 갈 때면 
엇갈린 박자마다 물갈퀴로 긁어댔다. 

내 꽃 앞에 파란 멍들었을 것 뒤안길 돌아볼 줄 모르고 
그대 수직만 치켜세운 아집의 오리였다. 

파일:Indus near Skardu.jpg
얕은 곳만 뒤집고 다니는 
나는 짧은 물갈퀴로 깊은 곳 닿지 않으므로 

평등의 자유를 뉘우치며 지혜로운 행복한 길 들 

그대 수평 앞에 헤아리지 못한 아집 
깊이 머리 숙여 짧은 물갈퀴의 수직은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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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2016.09.01 10: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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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6-09-0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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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이 생각과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 열매를 맛보련만 

참으로 세상사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하는 '선생님의 수평오리' 

산전수전 공중전 속에 얕은 꾀만 
남아 그것이 지혜라고 술수부리는 

그런 자에겐 미안함에 쥐구멍찾아 
삼만리로 떠나 종족 감추련만 

버젖이 날보란듯 활개치는 세상사 
돌이켜 보며 아집의 오리라 표현했으나 

선생님의 곧고 정직한 성정 느껴봅니다 
마치 소천하신 오빠를 보는 듯 합니다. 

자기 성찰로 회돌아 보는 이생 녘의 
수평오리라는 시 감상하고 갑니다. 

앞날의 길들이 수탄케 되길 기원하며 
평강의 주님이 함께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은파 오애숙 올림
이종철btn_comment_reply.gif   16-09-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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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선생님 저의 졸작을 지나치게 평론함으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의 작품마다 수작으로 발표함을 축하합니다. 


신앙을 비유하여 그려내는 선생님은 심성이 고운 인격으로 존경받는 여사이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 선생님의 뜻 깊이 간직 
하고 최선을 다해 졸작이나마 그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건필을 빕니다. 

                                                     내장산 밑에서 
                                                     이종철 드림



어느 누가 "수평 오리"라는 제목을 만들 수 있겠나요 

오랜만에 귀한 시를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만약 제 홈피에 올린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아울러 저의 부족한 시에 찬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좋은 작품 늘 기대해 봅니다. 

학창 시절 꿈에 그리던 내장산에서 사시는군요. 
낙엽이 보고팠는데…. 

서울 근교에는 아름다운 낙엽을 볼 수 없었던 기억입니다 
단지 안양여상에서 특별활동 강사로 한 학기 수업할 때 

어느 날 빛깔 고운 낙엽에 한동안 많은 생각에 잠긴 적이 
문득 스쳐 지나가는 군요. 

아마도 그때 제 나이가 서른 세 살이었다 싶습니다. 
삼삼한 나이라는 생각에 제 나이도 잊고 날아가던 시절! 

하지만 아직도 단풍다운 단풍은 구경 못 했습니다. 
저는 미국 로스 엔젤로스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곳은 사철이 봄과 가을이랍니다. 늘 꽃이 피고 지고 있어 
글을 쓰기 전까지는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듯 

자연과 꽃의 진귀함을 가슴에 깊이 느끼지 못한 세월이었죠 
하는 일이 많아 늘 바쁘게 살았으니까요. 

글 쓰면서 옆을 바라보며, 발밑에 피어있는 민들레 발견하였고 
민들레 홀씨의 귀한 진리가 삶의 선생 됨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사실 저는 민들레 꽃을 이곳에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소우주 모양의 홀씨 기억하지만 노랗게 핀 민들레는 기억에 없어 

길거리를 다니며 민들레 씨 가지고 와 화단에 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묻어 줘야 하는 걸 그냥 대충 묻었더니 날아갔는 지…. 

요즈음엔 실제로 아파트 뜰에 토마토 씨를 뿌려 가꾸기도 하며 
갈맷빛 향그러움에 흠뻑 빠져들어 한동안 행복한 나날이었답니다 

검불이 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시드는 잎새 사이로 별빛 반짝일 때 
이순을 바라보니 저의 인생과 모습을 성찰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제겐 어린 시절부터 그분 만나 지금까지 살아왔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져 그분께  감사의 날개 활짝 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시 많이 쓰세요. 자연과 함께 사시기에 
아름다운 서성시가 가슴에서 출렁거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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