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대촌천에서 자연환경 복원 지표종의 하나인 '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됐다.
19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대촌천 수계 샛강 지킴이 회원 5명이 최근 포충사 앞 포충교~칠석보~지석교에 이르는 약 3㎞ 구간에서 반딧불이 개체수 약 100여개를 발견했다.
지난 달 6일에는 칠석보 주변에서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에 반딧불 성충 50여개가 대량 목격되기도 했다.
올해 반딧불이 개체수가 급증한 원인은 대촌천 주변의 청정 농업과 생태하천 습지 등이 조성돼 반딧불이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남구는 반딧불이 개체수가 집중 발견된 지역을 반딧불이 서식처로 지정해 특별 보존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대촌천 수계에서 발견된 반딧불이 성충의 개체수는 100여개 수준이지만 이들 성충이 짝짓기를 해서 하천과 농수로 등에 산란을 하고 죽는다"며 "깨끗하고 청정한 도랑과 하천 환경에서는 더 많은 유충들이 살고 있어 도시근교 하천인 대촌천에는 내년도에 더 많은 반딧불이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샛강 살리기 회원들은 지난해 9월 초 덕남 도랑 수생태학습장 주변에서 반딧불이 개체수 6개를 발견했다.
반딧불이의 수명은 15일 가량으로 짝짓기 후 4∼5일 후에 알을 낳고 자연적으로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