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덩어리와 동거 중은 아니신지요?

조회 수 1362 추천 수 1 2017.08.22 07:19:03



                                             세균덩어리와 동거중인가요?    
                                             경향신문 기사입력 2017-08-22 17:52 기사원문
 
우리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지만 손길이 자주 가는 만큼 세균에 오염되기도 쉬운 물품들이 있다. 우리와 떼놓을 수 없지만 의외로 세균이 득실거리는 대표적인 생활필수품 5가지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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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마트폰은 쉴 틈 없이 만지고 별도로 닦지 않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2 컴퓨터 앞에서 음식을 먹으면 직접적인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3 무심코 사용하는 이어폰은 귓속 환기를 막고 온도를 높여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4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사결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베개는 변기보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습도가 높고 변기가 있는 화장실에 칫솔을 보관해두면 세균이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스마트폰

스마트폰은 24시간 쉴 틈 없이 만지면서도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위생상태가 나쁠 수밖에 없다. 또 장시간 사용하면 온도가 올라가 세균증식에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결과 스마트폰에는 설사와 대장출혈을 부르는 대장균, 패혈증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 식중독의 원인인 황색포도구균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수치로 질병의 주요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스마트폰을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먼저 화장실에 들고 가는 습관부터 버리고 나올 때는 반드시 손을 닦아야한다”며 “물티슈나 위생화장지로 자주 닦고 과산화수소를 면봉에 살짝 묻혀 구석구석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컴퓨터에는 먼지, 손때와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세균이 존재한다. 이탈리아 시에나의대 연구팀의 조사결과 자판키 하나에서 최고 430단위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변기의 50배로 일반적인 세균허용치의 150배에 달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위생용액으로 소독하면 세균의 95%를 제거할 수 있다. 키보드에 커버를 씌우고 마우스는 사용전후 항균티슈로 닦아야한다. 특히 컴퓨터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절대 삼간다.

■이어폰

우리가 무심코 귀에 꽂는 이어폰은 오래 끼면 귓속온도를 높여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이어폰의 약 90%에서 포도상구균을 포함한 유해균이 발견됐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특히 샤워 후 제대로 귀를 말리지 않고 이어폰을 착용하면 귓속세균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며 “귓속세균은 상처가 생기면 고름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외이도염까지 일으킬 수 있어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폰으로 인한 세균감염을 막으려면 소독용 알코올로 이어폰선까지 꼼꼼하게 닦고 다른 사람과의 공유는 피해야한다.

■베개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베개 역시 세균의 온상이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베개에서는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베개의 세균을 줄이려면 자주 햇빛에 말리고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털어주면 박멸효과가 있다. 또 베갯잇으로 완전히 감싸 사용하고 3개월에 1번씩 세탁한다. 에탄올과 계피를 8:2 비율로 섞으면 효과가 뛰어난 진드기퇴치제가 되니 활용해보자.

■칫솔

보통 화장실에 칫솔을 보관하지만 습도가 높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세균번식이 쉽다. 칫솔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2개 이상 보관할 경우 서로 닿지 않게 한다. 불가피하게 화장실에 둬야한다면 변기와 되도록 멀리 떨어뜨려놓는 것이 좋다.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재기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올바른 손씻기가 가장 효과적인 세균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며 “세균은 눈, 호흡기, 소화기에 노출되면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평소 개인위생상태에 보다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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