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독 안에 든 쥐

조회 수 354 추천 수 1 2020.01.13 21:49:52

독 안에 든 쥐/청조 박은경

 

가난한 두메산골

홀어머니 어린 남매는

 

꽁보리밥 한 사발

간장 종지 하나 놓고도

 

언제나

달게 먹으며 

긴 긴 겨울 넘겼다

 

 

이듬해 농사지어

새로 장을 담그려고

 

장독을 부시면서

에그머니, 슬픈 진실

 

남의 것

탐낸 죄업이

빈 장독에 갇혔구나

2020.1.13.

 


오애숙

2020.01.14 11:33:32
*.243.214.12

삶속에서/은파

 

인생사  모진풍파  덮쳐  본 까닭인지

살며시  누군가가  다가 와 미소하면

숨겨져 입 귀에 걸린 모습속에 놀라누

 

장독이  깊다  하면  얼마나  깊겠냐만

독에도  아주  깊은  웅덩이 있단 의미

누군가 미소지으며  다가오고  있누나

 

모든 이  그런  것은  아니나  그  내면에

뭔가의  꿍꿍이가  있기에   그  낯빛속

샤도우  어려있기에  물러서누  한  발짝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9867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3543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3108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51077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6848 5
850 LA 다녀간 대한항공 승무원 확진판정…LA한인타운 ‘술렁’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2-28 266 1
849 [연시조]로 엮은 봄에 피는 야생화꽃 찾아서/은파 [6] 오애숙 2020-02-23 335 1
848 봄은 어디서부터 오는가/은파 [3] 오애숙 2020-02-21 346 1
847 설빛 하얀 그리움 일렁이는 이 아침 [2] 오애숙 2020-02-19 379 3
846 2월의 곽상희 서신-미분학 바람 [1] 웹담당관리자 2020-02-10 364 1
845 초가지붕-안종관 시인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0-02-10 342 1
844 1달러로 행복 바이러스 만들기/은파 [3] 오애숙 2020-02-10 338 1
843 입춘을 맞이하여 입춘대길 건양다경 하시길 기원합니다. [3] 오애숙 2020-02-03 491 1
842 소중한 2월을 맞이 하며/은파 [3] 오애숙 2020-02-01 367 1
841 가입 절차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4] 나신 2020-01-27 392 1
840 한국 고유 명절인 설(구정) 잘 보내소서.(떡국 먹으면서)/은파 [3] 오애숙 2020-01-23 347 1
839 밥을 얻어먹어며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0-01-21 337 1
838 강가에 서서 [5] 박은경 2020-01-19 336 1
» [시조] 독 안에 든 쥐 [1] 박은경 2020-01-13 354 1
836 5학년 5반, 보석으로 거듭나기 [1] 박은경 2020-01-13 340 1
835 경자년 흰쥐해를 맞아 주저리 주저리~~~~~ [2] 박은경 2020-01-11 359 1
834 딥 러닝 기술로 움직이는 피사체 더 정확하게 잡는 카메라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1-10 325  
833 오늘 가입한 신입이 인사 드립니다 [5] 박은경 2020-01-09 399 1
832 송구영신/은파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ile [9] 오애숙 2020-01-02 460 1
831 그들이 돌아오기를(신년 시)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0-01-01 32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