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놀이로 딱 좋아/ 청조 박은경
조그마한 풍선에
물을 넣고 바람 넣어
두 줄로 나눠 서서
주고 받던 물풍선 놀이
여름날 오후쯤이면
터지는게 더 좋았지요
한걸음씩 뒤로 물러
점 점 거리 멀어지면
내 차례에 터질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
다같이 웃고 즐기던
어느 여름날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