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목욕탕 나들이

조회 수 311 추천 수 0 2021.11.11 08:24:52

목욕탕 나들이 /청조 박은경

 

어린딸 손을 잡고 세신도구 챙겨들고

모녀가 샛빨갛게 한꺼풀 벗겨진 후

본전을 뽑은 후에야

돌아오곤 했었지

 

도우미 손을 잡고 힘겨운 발걸음으로

주 일회 목욕나들이 여전히 즐기시던

어머니, 천국에서도

물놀이 즐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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