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秋收)

창작가곡/작시 조회 수 1205 추천 수 4 2014.10.04 15:42:37

 

 추수(秋收)

 

 

 

동이 트는 아침이면 들녘에서 나를 부르네
산등성이에 뜨는 햇살이 눈부시게 따라오네
이마에 손대고 챙을 만들어 살며시 햇살을 바라보면
그대는 나를 보며 훤한 미소를 보내주시네
가을은 당신의 따사로움으로 맺어진 결실
해 저문 논길에 가을걷이를 끝내고 돌아가네

동트는 아침이면 들녘에서 나를 부르네
산등성이에 뜨는 햇살이 눈부시게 따라오네
이마에 손대고 챙을 만들어 살며시 햇살을 바라보면
그대는 나를 보며 훤한 미소를 보내주시네
눈 내리는 겨울엔 일할 수 있는 봄, 봄을 기다렸고
봄에는 무르익어 가는 황금벌판을, 황금벌판을 꿈꾸었네

동트는 아침이면 들녘에서 나를 부르네
산등성이에 뜨는 햇살이 눈부시게 따라오네
당신에게 드릴 마음들이 올 가을로 풍성해졌습니다
소쩍새가 우는 밤, 그대 향한 그리움들로 깊어갑니다
그대 향한 그리움들로 깊어갑니다


오애숙

2015.12.23 16:27:05
*.3.228.204

서정시로 아름다운 농부의 마음씨 속에

어느해 풍성한 가을, 추억의 그림자로

사진을 넘겨 보는 것 같습니다.


서울이 고향이라 어린 시절은

농촌의 아름다움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서른 살 무렵 잠시 신학 분원 오픈 관계로

강화를 내려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선생님께서 작시한 시처럼

잠시 느껴 보았던 기억이 

오롯이 가슴 한 켠에 있던 추억 속에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불어옵니다.


추억을 잠시 생각나게하는 작시 즐감하고 지나 갑니다.

즐거운 성탄절 맞이 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번창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모든 일에 건승 건필하세요.


                                                        은파 오 애 숙 올림


추신: 새해에는 분발하겠습니다.


        아버님의 병환이 호전 되어 막혔던

        숨통이 뚫리는 느낌입니다.

        한국에 11월 중순에 가셔서 12월 초에 오시더니 

        오히려 건강해 지셨습니다.  올해 3번을 비상사태로 

        양로병원에 입원하셔서 한국에 다녀 오시면

        장례식을 준비해야 겠다 생각했는데 반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따로 없다 여기는 저무는 한 해 길목입니다.

        모든 것을 감사로 받으니 버릴 것이 없다 싶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이 번에는 도울 수 없어 송구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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