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무지개
은파 오 애 숙
낑낑대는 걸 보고
엄마 돕겠다 나서는
초등학생 막내아들
컴맹인 엄마가
답답해 보였는지
어떻든 해 보겠다네
넌 게임은 잘하지만
작품에 사진 첨부하는 건
아직 못할 텐데
미심쩍은 마음과 달리
몇 초도 안 되어
아주 간단하게 해낸 막내
막내아들 불신 날리고
푸른 들판 위로 떠오르는
희망 날갯짓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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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아들이 여러 해 동안 엄마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문제는 바이러스가 들어 오게 했습니다. 컴맹으로 작품을 많은 날렸는데 막내까지 합세하여 작품을 많이 날리게 하여 병을 유발했습니다. 결과는 위장약을 여러 차례 먹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약일까요. 어느 사이에 엄마 비서가 되겠다고 자청하고 있네요. 작품에 사진을 첨부해 주겠다고 하네요. 아직 초등학생인데.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말썽만 피우던 아들이 엄마 도와주겠다며, 눈 깜박할 사이에 불신을 사라지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