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은파 오애숙

시 조회 수 1436 추천 수 0 2022.05.22 12:44:23

봄의 태동 속에

깨진 보도블록 뚫고

피어난 풀 한 포기 당당히

고개 들은 민들레

노랗게 피었다

 

황금빛 너울

가슴에 슬어 핀 까닭

보는 모든 이에게 희망찬

메아리 치고 있기에

봄전령 일세

 

보고 있으니

그 옛날 학창 시절

현충사에서 비탈진 산길

오를 때 바위 뚫고 나온

풍광 휘날린다

 

그때의 생명참

고결함의 경이로움

심연에 삭이어낸 까닭에

풍파 휘몰아친다해도

굳세게 일어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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