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7년 5월 31일(수)
시간: 오후 4시
장소: 상록아트홀(서울 역삼동 구 상록회관)
당선작품: 창가에서
<임문자 씨 해외부문 시천시조 문화상 수상>
2017-06-23 (금)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 “아름다운 시조를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소감 피력
시조 시인 임문자씨가 해외부문 시천 시조 문학상을 수상했다.
본보에 수필을 게재하는 등 수필가로서도 활동해온 임시인은 지난 2014년 계간 문학지 ‘시조생활’신인상으로 등단한데 이어
이번 제 5회 시천시조문학상 해외부문 수상자로 선정, 시인으로서의 지위를 다시 확고히 하는 영광을 안았다.
임시인은 지난 5월말 본국에서 열린 수상식에서 “고유의 전통시조가 널리 사랑받고 애송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
시조 문학에 크게 공헌한 시천 유성규씨처럼 미국에 살면서 아름다운 시조를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임시인은 현재 북가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조마당 삼연회의 회장으로, 또 세계전통시인협회 미국본부 회장으로서 시조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다음은 임문자 시인과의 일문일답
- 시천 시조 문학상에 대해 설명해 달라.
▷ 계간지 ‘시조생활’의 발행인이자 세계전통시인협회 회장 유성규씨의 호 시천이라는 이름을 딴 문학상으로서, 해외부문은
제 5회째를 맞이 하고 있다.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전통시의 우수성을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문학상으로서 해외부문은 2013년 북가주의 최연무 시인 등이 선정된 바 있다.
- 시조란 어떤 것인가, 한마디로 설명하면 ?
▷ 우리나라의 전통 정형시로서 3/4 3/4 , 3/4 3/4, 3/5 4/3 의 음율을 지키는 시를 말한다. 시조발생에 대해서는 학설이 구구하나,
신라시대 향가에서 시작되어 고려 말기 정형시로 발전되었으리라 믿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 정철, 윤선도 등을 배출하였고
그중 중기의 황진이 시인이 가장 유명하다. 시조의 내용은 이별이나 군왕에 대한 충성 그 외에도 덕을 쌓는 학문수덕의 노래
그리고 死者 등 그리운 사람들을 사모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 시조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시와 수필은 학창시절부터 써왔지만 시조의 진수를 알게된 것은 약 10여년 전 부터이다.
- 수상한 시의 내용과 좋아하는 시를 소개해 달라.
▷ 수상시 : 제목 <가창 에서> 창 밖에 내리는 비 그날과 다름없고/ 듣는 귀 보는 사람 그대로 하나인데/ 오늘 날 빗소리 들으며
변해버린 내 마음시조는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장르로서 무한의 노래들을 우리말로 기록해 온 것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곡은 태반이 시조를 바탕으로 작곡되었음도 주지해야 할 사실 중의 하나이다. 좋아하는 시는 모든 시조
시인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 황진이 시인의 <청산리 벽계수야> 등을 좋아하고 있다.
- 시조 시인으로서의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젊은 세대들에게 시조를 보급하는 일에 앞장 서고 싶다. 시조는 격조높은 시로서 나이 먹은 구세대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의 정형시가 잘 보급 되려면 시조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야만 한다. 시조를 하기 위해서 꼭 한문을 배우거나
한시를 공부할 필요는 없으며, 누구나 시조를 통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 그동안 써왔던 시조를 모아 한 권의
시조집을 내는 것은 앞으로 많은 도전이 필요하겠지만 또하나의 꿈이기도 하다.
<이정훈 기자>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