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V장로교회서 장례예배
박관순(사진) 한국문인협회 SF지부 회장이 지난 12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박관순 회장은 한국에서 방송작가로 활약하다 79년 미국으로 건너와 북가주에 정착했다. 지구문학에 시부문 등단, 문예운동에 수필부문을 등단하고 한국문인협회 SF지부 회장, 재미수필가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며 북가주 한인 문학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샌프란시스코 동아일보 기자로 KBC-TV, 한미라디오 등에서 방송위원으로 활약하며 언론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박관순 회장은 이재상 전 논설위원의 추천으로 10여 년 전부터 본지 문예마당에 매주 수필과 소설 등을 기고하는 등 창작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박 회장의 인생 경험이 녹아있는 수필은 독자들로 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작고 전까지 연재된 ‘갑돌이 아리랑’은 고향을 떠나 멀리 타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들의 삶과 애환을 잘 그려내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박 회장은 문인들의 작품 소개, 신인작가 발굴, 글쓰기의 매력을 알리는 일에도 발벗고 나섰다. 본지 문예마당에 다수의 문인 작품을 소개했고, 신인 작가들의 등용도 도왔다. 또한 한인 2세들의 잔치인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글짓기 대회에도 매년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한글 글쓰기의 매력을 설파했으며, 암환우회가 주최하는 투병·간병 수기 공모전에서는 병마로 고통받는 암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작품으로는 1999년 ‘샌호세 나그네의 노스텔지어’, 2005년 ‘소리없는 메아리’ 등 수필집이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한국 계간문예 수필선 작가로 선정돼 ‘연기 안나는 굴뚝’을 출간했다.
고인의 장례예배는 오는 18일(일) 오후 4시 30분 이광희 목사의 집례로 실리콘밸리 장로교회(1721 Dry Creek Rd. San Jose)에서 거행되며, 하관예배는 20일(화) 오전 11시 30분 로스 알토스 소재 게이트 오브 해븐(Gate of Heaven Cemetery 22555 Cristo Rey Dr. Los Altos)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연우 씨와 장녀 박호정, 장남 박상영, 차남 박상구 씨 등 2남 1녀가 있다. 실리콘밸리 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한 송무빈씨가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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