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베라트롤 효과 놓고 의견 분분
레드와인은 과연 건강에 좋은 것일까 아니면 별로 일까. 미국의 인터넷 매체 '더위크닷컴(theweek.com)'은 "이를 놓고 과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포도주 전문가들은 2000년대 들어 포도 껍질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포도주 만세'를 외쳤다. 레스베라트롤은 와인을 즐겨 마시는 프랑스인들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사를 하면서도 심장병이 낮은 이유로 꼽히면서 '프랑스적 역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이런 항산화물질은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이에 따라 질병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그러나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이런 레스베라트롤의 효능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온 것으로서 사람이 실험쥐와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하루에 1000ℓ의 레드와인을 마셔야 실험쥐만큼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효능이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당뇨병과 몇 가지 심혈관 문제, 암을 막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아직까지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레스베라트롤 연구를 이끌고 있는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의 디팍 다스 연구원은 2012년 그동안 레스베라트롤에 관한 연구에서 명확한 답을 내지 못했던 100개가 넘는 연구결과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최근 "매일 한 잔의 레드와인은 몸을 상하게 하지 않지만 레스베라트롤이 청춘의 샘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