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 청조 박은경
라떼(나 때)를 좋아하는
이 시대의 꼰대들
어쩔 수 없다하네
뇌 세포(해마) 탓이라니
꼰대가
되기 싫으면
일어나 운동가야해
세대를 초월해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덕담을 핑계로 "나때(라떼)는 말이야"를 부르짖는 '꼰대'들
현재가 아닌 과거만 찾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라떼'에도 과학적 사실이 있다.
바로 뇌에서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 영역이다.
'해마'는 물고기 해마를 닮은 기관으로 두뇌 양옆에 하나씩 위치해 있다.
길이는 약 5㎝로,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다.
해마는 기억력·인지능력 전반에 걸쳐 기능한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옮기는 것도 해마의 몫이다.
청소년기까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인간의 뇌는 성인이 되면서
뇌 세포나 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생성이 둔화된다.
'해마' 역시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떨어진다.
이처럼 해마가 노화되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이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만 되풀이하는 '꼰대'가 탄생하는 과학적 배경이다.
꼰대가 되지 않도록 뇌를 젊게 만들기 위해서 권장되는 것은 '운동'이다.
짧은 운동도 꾸준한 운동도 모두 뇌에 활력을 복돋우고 학습능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꼰대'도 '노오력'만 하면 바뀔 수 있다고 뇌가 말해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