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한
나이 더할수록
빈잔에 술을 적게 채우는
이치를 이제사 알것다
살아 갈수록
자꾸만 작아져 가는
나의 눈 속에
항상 눈물이 고여 가는
이치도 이제사 알것다
언제나 더운 입김으로
내 몸을 덥혀주던
걸음마로 다시 시작하는
당신의 섬광을 이제사 알것다
지나 놓고 보면
모두가 뉘우침뿐인가
아무리 뜨거운 눈맞춤 있어도
미흡한 갈증으로 남아
자꾸만 타오르는 불길을
물줄기로 잡지 못하는
이치도 이제사 알것다
사랑은 참으로
참을 수 없는 아픔으로
빈 가슴에 스며드는
저녁노을로 피어남을
이제사 알것다
-한사협 사진겔러리(2008.12.31)에 게재한 시와 사진
2008년 10월 22일,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 이사회에서 산타모니카지부 설립허가를 받고, 연말 송년때 한사협 웹사이트 '포토에세이'에 본인의 사진에다, 한국문협 고문 권용태 시인의 글로 장식한 것이 아슴프레하게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