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주소서

조회 수 1305 추천 수 2 2016.02.27 08:52:16

-시-

만져주소서

                                                은파 오애숙


만져 주소서 만져주소서
허물어진 육체의 장벽
부러진 날갯죽지에
날갯치는 비상 만져주사

앞만 보고 독수리 날개 쳐
매의 눈으로 창공 날아
환희로 움트는 새 생명처럼
출렁이는 삶에 눈뜨게 하소서

만져주소서 만져주소서
내 지금 동토의 언 산에 갇혀
파르라니 떠는 아기 새 같나니
육신의 장막 다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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