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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알
은파
백 개도 넘게
뿌렸는데도
건진 건 한 알의 씨
우짠 일인고
마음 미덥지 않았으나
작은 한 알의 씨
자연법칙에 썩더니
갈맷빛 안겨준 그 한 알로
청아하게 하는 심신
신선한 바람 타고 온
그 한 알에 아침 창 열어
한 알 되자 가슴 일렁이네
2016.08.30 13:47:45 *.3.228.204
시작노트
===============
호박이 한 상자 들어와
호박을 잘라 말리고는
씨앗 뜰에다 그냥 부었다
호박이 나든 안 나든 간
그렇게 수개월 지났고
뜰에는 재료로 쓰고 남은
파를 심어놨더니 싹이나
파릇파릇 봄 전령사역의 파
봄철 내내 죽만들 때 쓰고
이웃의 푸짐한 나눔장 되었네
허나 메뚜기도 한 철이라더니
나무대롱처럼 이 쑤시기라
거름으로 묻으려 자르는데
옆에 돋아 난 신기한 파란싹
며칠 후 살펴보니 호박순
척박하지 않은 기름진 땅에
옮겨 심고 정성을 드렸더니
제법 숲 이뤄 갈맷빛 물결쳐
푸른 숲 이렇게 좋은 거구나
자연의 법칙에 경이로웠네
한 알이 그대로 있으면
정말 한 알 그대로이지만
한 알이 썩으면 열매로
30배 60배 100배의 맛보며
눈앞에 반짝인 오후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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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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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한 상자 들어와
호박을 잘라 말리고는
씨앗 뜰에다 그냥 부었다
호박이 나든 안 나든 간
그렇게 수개월 지났고
뜰에는 재료로 쓰고 남은
파를 심어놨더니 싹이나
파릇파릇 봄 전령사역의 파
봄철 내내 죽만들 때 쓰고
이웃의 푸짐한 나눔장 되었네
허나 메뚜기도 한 철이라더니
나무대롱처럼 이 쑤시기라
거름으로 묻으려 자르는데
옆에 돋아 난 신기한 파란싹
며칠 후 살펴보니 호박순
척박하지 않은 기름진 땅에
옮겨 심고 정성을 드렸더니
제법 숲 이뤄 갈맷빛 물결쳐
푸른 숲 이렇게 좋은 거구나
자연의 법칙에 경이로웠네
한 알이 그대로 있으면
정말 한 알 그대로이지만
한 알이 썩으면 열매로
30배 60배 100배의 맛보며
눈앞에 반짝인 오후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