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연서
은파 오애숙
진정 그대 향하는 맘 봄 햇살로 피어나는 그리움이여
그리움의 시작이 이런 건지 장밋빛 붉게 물든 이 마음
백옥의 순결함으로 옷 입고 그대 향해 보는 아침입니다
화창한 5월의 어느 봄 날 내 앞에 불쑥 내민 빨간 장미
그대 내게 향한 사랑의 고백 첫사랑으로 피어난 그 용기
정열적인 큐피트의 화살 되어 삭막한 맘 녹인 불꽃 되었죠
세월의 강줄기가 몇 번 씩이나 굽이굽이 쳐 저만치 갔어도
어제 일처럼 아주 생생하건만 앞마당에 활짝 피어 웃음 짓는
5월의 장미, 백만불 짜리 미소 내게 향한 눈웃음 당신만 한지
물결치는 추억 눈 지그시 감고 옛 그림자 들여다보는 이맘
그대 향그럼 활짝 핀 5월의 장미 물결 속에 휘날리는 그리움
그대 그리움 붉은 장밋빛 속에 몽실몽실 피어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