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의 해맑은 창
설레임 속에 피어날 때면
옛 그림자 살며시 살랑이매
심연의 고인물 일렁이어
희망 속삭이던 봄 물결
하늬 바람 결 속에
날아가는 풍선이 되어
쪽빛 하늘을 올려다 보며
푸른 꿈 꾸던 봄날의 환희
그 설렘의 옛 기억
시냇가에 노닐며
춘삼월속에 송사리 떼
살맛 난듯 내 세상이라고
환희의 새봄 노래하듯이
내꿈도 꿈틀 거렸지
진분홍 너울 쓰려
삼삼오오 떼지어서
진달래 꽃무리 보고파
관악산 골짜기 등선따라
오르던 봄의 향연
가버린 날들이지만
이역만리 타향에 살며
희망의 함성 사라졌으나
서정시 한 송이 가슴에 피어
온누리에 휘날리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