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 걸작 ‘러시안 댄서들’ LA 나들이

조회 수 7356 추천 수 1 2015.06.02 09:45:12


드가 걸작 ‘러시안 댄서들’ LA 나들이 

게티 뮤지엄, 동시대 파스텔화 대작들 함께 전시 
 

 

 

a24-degas.jpg

 

 

파스텔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될 전시회가 게티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5월19일부터 10월11일까지 열리는 ‘드가의 러시안 댄서들과 파스텔 아트’(Degas: ‘Russian Dancers’ and the Art of Pastel).

이 전시회에서는 특별히 게티가 개인 소장가로부터 대여해온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의 걸작 ‘러시안 댄서들’(1899)이 처음 선보이게 되며, 이를 중심으로 게티가 소장한 드가의 다른 파스텔화들과 동시대 화가들인 피에르 보나르와 툴루즈 로트렉이 파리와 발레를 소재로 그린 작품들도 함께 보여준다.

‘러시안 댄서들’은 드가가 만년에 파리 카페들에서 춤추던 우크라이나 민속무용단의 공연에 매혹돼 그렸던 드로잉과 파스텔화 시리즈의 하나로, 그의 유명한 발레리나 그림들과는 굉장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발레리나 그림의 우아함은 찾아볼 수 없고 현란한 색깔의 민속의상을 입은 시골 여인들이 거칠게 발을 구르고 손을 휘두르며 춤추는 동작을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드가는 평생 파스텔화를 그렸지만 1880년대부터는 점점 유화를 멀리하고 종이에 금방 드로잉할 수 있는 파스텔을 즐겨 사용했다. 춤추는 댄서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던 드가로서는 유화보다 쉽고 빠르게 움직이는 포즈와 구성을 잡아내고 계속 수정하며 작업할 수 있는 파스텔의 즉각성이 더 필요했을 것이다. ‘러시안 댄서들’ 같은 만년의 작품에서 드가는 여러 층으로 파스텔 색깔을 칠하는 독창적인 기법을 개발, 색감과 텍스처를 훨씬 깊이 있고 생동감 있게 드러내는 표현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서커스 곡예사를 그린 그의 초기 파스텔화 ‘페르낭도 서커스단의 미스 랄라’(Miss Lala at the Fernando Circus·1879)와 발레리나를 그린 유명한 ‘기다림’(Waiting·1882)도 볼 수 있고,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가 나이트클럽에서의 캉캉 댄서를 그린 ‘물랑 루즈’(Le Moulin Rouge·1889),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의 작품도 소개된다. 아울러 드가가 사용했던 파스텔 브랜드 로셰(Roche)의 앤틱 상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입장료 무료. 주차료 15달러. 월요일 휴관.

1200 Getty Center Dr. LA, C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9475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2855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3038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50398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6398 5
290 커피 사랑은 과로의 주범 file 석송 2015-06-04 7032 1
289 “오래 앉아 있는 게 흡연보다 위험 김평화 2015-06-03 4930 1
288 쇼팽의 마주르카는 꽃 속에 묻힌 대포와도 같다" file 김평화 2015-06-03 9137 1
287 한국 내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공포 file [1] 웹관리자 2015-06-02 5015 1
286 교차로 카메라 ‘번쩍, 번쩍’ file [1] 웹관리자 2015-06-02 10728 2
» 드가 걸작 ‘러시안 댄서들’ LA 나들이 file 웹관리자 2015-06-02 7356 1
284 신정아, 조영남 전시회로 큐레이터 복귀 file 웹관리자 2015-05-19 9180 1
283 시협·미주문학 25일 합동 월례회·시문학 강좌 웹관리자 2015-05-18 5212  
282 미국의 10대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 세도나 [1] 석송 2015-05-15 8714 1
281 옛날 사진 감상 [1] 석송 2015-05-15 7531 1
280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홀리데이 석송 2015-05-12 19712 1
279 카바가 탄생한 곳, 코도르뉴 석송 2015-05-12 7127 1
278 눈의 왕국, 라플란드로의 환상 여행 [1] 석송 2015-05-12 7554 1
277 연인들을 위한 이탈리아 여행법 석송 2015-05-12 15431 1
276 [베를린] 장벽따라 역사 기행 석송 2015-05-12 6099 1
275 스위스 힐링 여행을 위한 가이드 석송 2015-05-12 8362 1
274 헬싱키와 핀란드를 산책하는 법 석송 2015-05-12 7736 1
273 와인과 음식, 맛있는 스페인 카탈루냐 석송 2015-05-12 9177 1
272 라스베이거스의 15가지 맛 석송 2015-05-12 74245 1
271 인간중심형 적정기술, 인류의 미래를 밝힌다 file 웹관리자 2015-05-10 752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