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 등 노벨상 관련기관은 오는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소설가 고은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
문학상 발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통상 다른 상이 발표되는 주의 목요일에 발표돼온 관례를 감안할 때 올해는 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노벨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기관 68곳, 개인 205명 등 모두 273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베트페어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유력하게 꼽은 평화상 수상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이와 함께 성폭행 여성 수천 명을 치료한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 많은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한 무시에 제라이 신부, 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 명예회장,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도 평화상 후보로 거론됐다.
기관으로는 러시아의 비판 언론 노바야가제타와 ‘평화헌법 9조를 지켜낸 일본 사람들'이 꼽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합의의 주역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평화상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는 올해 모두 198명의 작가가 추천을 받았다. 이 가운데 36명이 올해 처음으로 추천된 작가다.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이들이 수상자로 예상한 사람은 우크라이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증언록인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등의 다큐멘터리 산문 등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어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와 조이스 캐럴 오츠 등이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 노르웨이의 욘 포세, 오스트리아의 페터 한트케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