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입상자 자격에 대한 의문>

  미주한인 대표언론이라 하는 LA미주한국일보는 창립 48주년기념으로 ‘제38회 문예작품 공모전’을 공고했다. 그러면서 미주 문단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신인작가 등용문이라 발표했다. 또한, 이민문학에 선구자로 이끌고 있다고 호언장담까지 하고 있다. 

  결과발표에는 이번 제38회에는 미주 이민문학 지망생들이 열망하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설부문 응모 27명, 수필 부문 113명, 시(시조)부문 114명이라는 응모를 했다. 주최측에서 의뢰한 심사위원위원들이 입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수작이 많았다는 심사평까지 발표했다.

  발표한 입상자에서 기성작가 2명이 있었다. 동명이인인가 싶어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시(시조)부문에서 1명. 수필부문에서 1명은 등단 5년 이상의 틀림없는 기성작가라는 것을 확인했다. 아연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었다. 즉시 주최측 한국일보 사업국 담당자에게 기성작가 입상자를 제보했다. 놀랍게도 사업국 로현숙 담당자는 “응모자 전원은 결격 사유가 없다!”라는 통보를 본인에게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게 무슨 말인가? 응모자에게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다면 '주최측 담당자나 장르별 심사위원들이 결격 사유가 있다‘는 것으로 역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주최측에서 공고한 <유의사항>에는 ‘모든 응모작품은 어떤 지면(인터넷 매체 포함)에도 발표한 적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함(표절이나 중복투고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 후라도 당선을 취소함)’이라고 공고문에 게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주최측 공고문에서 신인작가 등용문에는 신인작가 순수 창작물(신작) 응모작이라 했다. 아마 신작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장르에 신청한 두 분은 분명한 기성작가이다. 어떻게 해서 기성작가가 자신의 신작품이라고 해도 신인상 조건에 합당한 것인가? 어떻게 해서 주최측은 이렇게 당당하게 합당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 어떻게 주최측에서는 이러한 이중적 플레이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차라리 아무나 신작품이라면 응모할 수 있다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당당하지 않겠는가? 분명한 것은 미주한국일보에서의 의지는 문인이 될 수 있는 등용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기에 이러한 잡음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사업국 담당자는 “응모자 프로필 검증을 어떻게 했느냐?”라고 제보자인 본인에게 도리어 반문했다. 적반하장도 이럴 수 없다. 그걸 몰라서 묻는 게 아닐 것이다. 주최측 사업국에서 신문에 발표한 내용을 제 마음대로 유권해석을 한 것이다. 인터넷 구글 검색창에 이름 석 자만 넣어도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세상이다.

  또 있다. 주최측 공고문에서 사실이 확인되면 발표 후에도 당선이 무효라고 되어 있다. 장르별 입상자가 없어서 기성작가를 모르고 입상작으로 선정했다면 당선취소를 하면 그만이다. 그 탓에 신인상 당선작 들어가야 할 두 명은 맥없이 빠지고 말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미주한인대표신문이라는 미주한국일보가 신인작가 발굴의 등용문이라 하고, 기성작가에게 신인상을 주는 것은 그야말로 미주지역 문인들을 기만하는 행위요, 가증스럽기 그지없는 일을 저질렀다. 결코, 용서하지 못할 일을 스스로 범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본인은 미주한국일보의 자체 자정능력이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내용을 한국의 신문윤리위원회에도 고발할 것이다.

 알라스카거주
 서용덕 (시인)

홍용희

2017.06.23 21:25:25
*.240.233.194

서용덕 시인님

신문고를 울려주시는군요.  신인등용문이라 표방하고 기성문인을 신인상에 당선시키는 포복절도 할 행위에 과감히 맞서  문학지망생의 억울함을 호소하십니다 .


더러운 시궁창 같은 물에서 연화는 그 고운 연꽃을 피우지요. . 그래도 서시인님 같은 분이 있어 사회가 조금이라도 맑아지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고발은요, 필요한 소정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어떨지요.

일을 하는 과정, 결과에서 혹 실망을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구요.

그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실망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천천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서용덕

2017.06.23 21:58:38
*.77.97.83

홍용희 선생님


반갑습니다. 

본문에 내용은 중앙일보 오피니언에 제보한 글이군요.

중앙일보 오피니언 담당자가 경쟁사의 고발성 내용이라 양해를 구하며 

게제를 할 수 없다고 하여 본 란(자유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미주 또는 본국에 많은 문인(작가)들이 신문사가 하는 일을 이해 할 수 없는 

것 보다도 문인(작가)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에

침묵하고 있는 것은  언론사의 잘못을 묵인하여 주는 것인가(?) 

잘못 된 것 지적하며 바른말 하여야 할 문인들이 왜 뒷전에서 

구경꾼 노릇만 하는지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저 또한 모른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의가 법이라면 저항은 의무가 된다"

라는 정의의 투사는 누구를 막론하고 문인이 앞장서야 합니다

그래서 " 칼보다 무서운게 필이라" 하였습니다.

신문사가 칼보다 무서운 필을 가졌다고  문인(작가)들이 주늑들었나요(?)

우리 선조 어르신들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구는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문인들이 힘을 모야 할 때 입니다.



홍마가 선생님께서 응원하여 주시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문성록

2017.07.26 19:25:28
*.115.229.69

서용덕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반갑습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서 작가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글을 쓴다는 저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자리에서 제가 '아무게 시인'이라는 소개를 받았을 때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저에게는 '시인'이라는 이름이 무겁게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도 문학지에 등단했으니 분명한 건 신인이 아닌 기성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기성 작가가 신인상에 응모한다는 것은 작가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주최 측의 해명이나 갑질 발언은 차치물론(且置勿論) 하더라도, 이는 작가

자신의 도덕성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서 작가님의 예리한 지적이 모든 작가들에게 자아 성찰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 작가님의 용단을 응원합니다.  

서용덕

2017.07.26 22:28:44
*.77.97.20

목사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세상이 어처구니 없는 일이 흔한일로 되었습니다
정말로 자괴감뿐입니다.
저는 글을 깨우친 초등 4학년부터 지금까지
글이 좋아서 글을 사랑합니다. 어쩌다
지인들 앞에서 자작 시집 하나 내밀면
모두가 놀래는 모습은 열에 열이었습니다.

저의 모습을 보시다시피 첫 인상이 구월산 임꺽정 두목같은
소도둑놈 같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글쓰는 재주가 아니라
가슴으로 밀려나오는 한많은 소리를 적어내는 습관 때문애
작가라고 하기엔 아직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불의 앞에서 붓끝으로 정의를 위해서 칼날을 세웁니다. 해마다 신춘문예 신인상이 넘쳐나 문인이 많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문인이 많으면 많을 수록 독자는 적어져서
부정과 부패, 불의가 없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언론에서
기레기들이 오물로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미주한인문인들이 미주 한인들의 정체성을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붓끝에
칼날을 세워 싸워야 할 때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목사님께서 응원하여 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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