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가정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소천하신 사모님께 애도를 표하며 천국 환송 예배 참석 후
부족 하지만 시로 표현해 봅니다.
하늘아래 비문卑門이
하늘위 碑文으로
은파 오 애 숙
꽃다운 나이에 낭군만나 한평생 살아보자고
백년 가약 맺기 위해 아리따운 매무시로
순백의 눈부심으로 연지곤지 찍고 온 당신이여
향기 휘날리는 들판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서
오색무지개위로 흘러내리는 희망의 선율 속에
아침의 형용에도 기쁨의 노래와 춤 멈추었던 당신이여
삶이 황사 바람의 형상 속에 사막을 횡단하는 이민 일세대로
황무지 위로 휘몰아치는 고뇌 속에 승리의 깃발꽂는
개척자의 그림자 되어 묵묵히 견디어 걸어온 당신이여
하늘 아래 비문卑門이 하늘 위 비문碑文될 것 기대하며
솜털처럼 보드라운 날개로 어깨에 달아 이생의 짐 훨훨 던지시고
파란하늘에 마침표 찍으려 요단강 건너간 당신이여
개척자의 그림자로 있었음에 감사로 기억의 주머니에 고이 간직함은
심연에 스며있는 애환 승화시키어 어여쁘게 잘 키운 보배로운 열매가
밤의 형용 뚫고 창공 위에서 세상 향해 빛나고 있기 때문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