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과 관계 없음>
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LA지역 및 오렌지샌디에이고지역 협의회의 회장 등 간부 위원이 임명된 가운데본지 6월22일자 A-1면> 이번 기수부터 자문위원 명단은 일반 공개하지 않기로 한국 평통사무처가 결정했다.
LA총영사관은 22일 양 협의회 자문위원에 총 287명이 위촉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전체 자문위원 명단은 “지난해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명단공개 불허방침은 평통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평통사무처의 결정을 존중, 향후 자문위원 명단 공개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세대교체 실패=전체 자문위원 규모면에서는 OC/SD평통에 힘이 실렸다. 16기와 비교할 때 LA평통은 174명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OC/SD 평통위원수는 3명 늘었다.
이로 인해 양 협의회 전체 위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기대에 못미쳤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17기 양 협의회의 신규영입 인사 비율은 45.4%에 그쳤다. 지난 6년간 계속 하락세다. 15기는 60%, 16기는 55%가 물갈이됐다. 지역별로는 LA에선 76명, OC/SD에선 56명이 바뀌었다.
LA평통은 세대 교체도 미미했다. 40세 미만 위원수가 6명에 불과했다. 15기에 27명, 16기 8명이었던데 비하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OC/SD 평통의 40대 미만 위원은 8명으로 오히려 LA를 앞질러 눈길을 끈다. 여성위원 수는 양 협의회 전체수로는 16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역별로 명암이 갈렸다. LA는 16기에 비해 3명 줄었지만 OC/SD는 4명 늘었다.
▶회장 8명 경쟁 치열=간부 위원 4명중 LA협의회에서 3명이 임명됐다. LA평통 17기 신임회장에는 임태랑 한미HR포럼대표가, OC/SD평통의 17기 회장에는 권석대 전임회장이 유임됐다. 또 운영위원에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 상임위원에 이용태 전 LA한인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평통 관계자에 따르면 회장 추천 후보는 8명이었다. 후보 중 박홍기 재향군인회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설이 있었지만, 마지막 심사과정에서 임 신임회장이 낙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공개 불허=총영사관측은 17기 위원의 당락 여부를 이메일과 전화로 개별통보한다. 민주평통 사무처의 해외지역과 동승철 과장은 “지난해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본인의 허락없이는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을 공개할 수 없게됐다”고 불허 배경을 밝혔다.
LA평통 전 회장 중 한 명은 “7월1일 출범식전에 명단을 최종 취합해 어차피 알게된다”면서 “미공개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개인 신상 정보가 여과 없이 유출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환영하는 의견도 있다. 한 자문위원은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나이나 학력이 공개돼 불편했다”고 명단 공개 불허 소식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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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평통 운영위원 미주서 3명 임명
홍명기·김기철·진안순씨 최고기구 역할 관심
입력일자: 2015-06-24 (수)
17기 평통 인선 결과 미주 지역에서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이 본국 평통 운영위원으로 임명되면서(본보 23일자 보도) 평통 운영위원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통 사무처에 따르면 미주 한인사회에서 본국 평통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사람은 홍명기 이사장을 포함, 김기철 북미주 평통 부의장과 진안순 시카고 평통 현 회장을 포함해 단 3명뿐이다.
평통 운영위원회는 본부 직속 기구로 한국 내와 전 세계 평통을 대표하는 총 50명으로 구성되며, 민주평통 운영에 관한 규정의 제·개정 및 폐지, 위원회 해촉, 기타 자문회의의 운영에 대해 심의하는 최고 결정기구로, 위원장은 현경대 평통 수석부의장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홍명기 이사장은 지역 평통을 넘어 앞으로 전 세계 평통 전체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평통사무처 자문건의과 황의태 사무관은 “미주지역에서 3명의 운영위원이 임명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운영위원의 역할은 2년 동안 평통의 활동 및 사업방향을 설정하며 분기마다 수석부의장 주최로 전체 회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기 이사장은 특수도료 전문업체인 듀라코트사를 운영하고 있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비영리재단인 밝은미래재단을 설립했고, 현재 한미경제개발연구소 이사장, 미주 도산 안창호 기념재단 총회장 등을 맡아 한인 및 주류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인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 육성에 헌신하고 있다.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몸을 던져 만나고, 가슴으로 듣겠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협의회(이하 LA평통) 17기 회장으로 임명된 임태랑(74·사진)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협력하겠다" "좀 도와달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 낮은 자세로 화합하겠다는 의도의 발언인 듯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
<신임 임태랑 회장>
-소감은.
"많은 분들이 회장 후보에 올랐다고 들었다. 다들 훌륭하신 분들인데 미흡한 사람에게 조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입이 아니라 몸으로 일하겠다."
-언제 연락받았나.
"사업차 중국에 있던 22일 아침에 전화를 받았다. 미리 언질이 없었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왜 회장에 임명됐다고 생각하나.
"평통에 10기부터 몸담고 일했다. 2007년부터 한미HR포럼(박근혜 대통령 지지모임) 회장도 맡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사업도 하고 있어서 두루두루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낙하산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임명권자가 임명하는 평통 회장직을 놓고 낙하산이라고 말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
-호불호가 강한 성격이라고들 평가한다.
"돌려 말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 요즘 김종필 전 총리가 말씀하신 '소이부답(웃을 뿐 답하지 않는다)' 네 글자를 가슴에 담고 산다."
-LA평통 내부의 문제점이라면.
"15, 16기는 최재현 전임 회장께서 잘 운영해주셨다. 종종 내부의 뒷얘기들에 발이 묶여 시간을 빼앗겼다. 같이 더불어 가는 단체로 만들겠다."
-전임회장들과의 차별화는.
"17기 공식 출범 전에 전임회장들부터 모시고 고견을 들으려 한다. 어떻게 하면 미움을 받고,칭찬을 받는지 가르침을 받겠다."
-17기 운영 방침은.
"이번에 평통 운영위원에 임명되신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회장님과 함께 평통 산하에 탈북자 지원재단을 만들려고 한다. 또 그동안 말로만 해온 '차세대 육성' 사업을 실제로 하겠다. 더이상 어린 친구들에게 '6.25가 뭐예요'라는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역사관 정립에도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