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만 200명..올해 노벨문학상 누구 품으로

조회 수 5422 추천 수 2 2015.10.04 19:17:10

노벨상의 시즌이 돌아왔다. 노벨상위원회는 5일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12일 노벨경제학상까지 6개 분야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문학상이다. 최근 해외 온라인 도박사이트가 후보자의 배당률을 공개하면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노벨문학상 발표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매해 10월 목요일에 발표해온 관례에 따르면 오는 8일 발표가 유력하다.

◇예측불허 노벨문학상…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배당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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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작가는 200명에 육박한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권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영국 온라인 베팅사이트 래드브룩스에 따르면 올해 수상 확률이 가장 높은 작가는 저널리스트 출신의 우크라이나 여성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다. 배당률이 무려 5대 1이다. 알렉시예비치는 또 다른 베팅사이트인 나이스로드에서도 7대 1의 배당률로 1위에 올랐다.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경험자들의 증언록인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등을 썼다.

‘노르웨이의 숲’으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배당률은 6대 1로 2위에 올랐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상하면 일본작가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 오에 겐자부로(1994)에 이어 세번째다. 이어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7대 1)가 3위. 두 사람은 나이스로즈에서도 각각 9대 1의 배당률로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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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0년 이상 노벨문학상과 인연을 맺지 못한 미국 현대문학 대표작가 필립 로스(8대 1)와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인 조이스 캐럴 오츠(12대 1)의 수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 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오스트리아의 피터 한트케, 노르웨이의 욘 포세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년째 후보 거론 고은의 수상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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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노벨문학상은 아직 한국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2011년 한국 출신의 재미소설가 이창래가 배당률 3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역시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는 시인 고은이다. 고은은 최근 10여년 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고은은 특히 파블로 네루다, 에우제니오 몬탈레, 셰이머스 히니 등 다수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받았던 마케도니아 시 축제 ‘황금화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배당률은 나쁘지 않다. 래드브룩스에서는 20대 1, 나이스로드에서는 21대 1로 각각 10위에 올랐다. 다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노벨문학상은 문학적 성취 이외에도 장르·지역·정치적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기 때문. 한 문학계 인사는 “올해 외신에서 나오는 소식을 보면 고은 시인이 상당한 우위에 있다”면서도 “수상하면 좋겠지만 그동안 수상할 듯하다가 못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무리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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