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진작가 아르카디우스 포드니신스키(43)는 지난달 일본 후쿠시마를 찾았다.
포드니신스키는 "7년 전 체르노빌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비슷한 재난이 다른 곳 어디에서 또 터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면서 "정부와 기업, 과학자들은 원전은 안전하고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 동일본 대지진이 터졌다.
포드니신스키는 2011년 대지진 이후 유령도시가 돼버린 후쿠시마현의 후타바, 나미에, 도미오카 등을 찾았다. 그곳에서 대지진 전에는 평범한 일상이 있었던 교실과 도서관, 수퍼마켓 등의 장소들을 되짚어 카메라에 담았다.
아파트 단지 앞에 방사능 오염물질이 담긴 쓰레기봉투 더미가 가지런히 쌓여있다. 쓰레기 양이 너무 많아 공간을 아끼기 위해 3층으로 쌓아올린 것이다. 학교 체육관 바닥은 푹 꺼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