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인사/ 청조 박은경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이면
양지녁에 줄줄이 서서
반가운 환영인사
장수꽃·씨름꽃·반지꽃·
오랑캐꽃·앉은뱅이꽃·
병아리꽃·외나물이라고도 부리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꽃
너에게 눈맞춤하려니
자연히 겸손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