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은 빌라도/ 청조 박은경
그는 이미 알았다
재판석에 서기 전에
시기 질투의 희생양
죄 없으신 그분이심을
부인이 보내온 소식도
"저 의로운 이 상관 마시라"
매를 때려 놓겠노라
차선책을 말했지만
악한 군중들의 성화에
그조차 할 수 없었지
잘못된 판결을 내리며
손을 씻은 빌라도 총독
인류의 종말이 오기까지
나쁜 인간의 대명사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