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뉴욕,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 세계 유명 도시에서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트롤리버스(trolleybus)'를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도심 명소를 순환하는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노선'에 트롤리버스 3대를 도입해 2일부터 운행한다고 1일 소개했다.
비용은 서울시티투어 운영사인 허니문여행사에서 부담했다.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노선은 광화문을 출발해 청계광장, 명동, 남산, 63빌딩, 홍대, 신촌을 거쳐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기 코스로, 지난해 3만 8천명이 이용했다.
트롤리버스 3대는 기존 파노라마노선을 순환하는 2층 버스 2대와 교대로 운행되며, 이번 증차로 배차간격은 기존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서울시 제공-
요금은 기존 2층 버스와 똑같이 성인 1만 5천원, 소인 1만원이다.
버스에선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관광 코스를 안내해준다.
이번에 도입되는 트롤리버스는 미국 포드사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외부는 옛날 전차 형태이며 내부는 참나무로 만든 벽과 의자, 황동으로 만든 기둥, 크고 둥근 천장 등이 특징이다.
차 내·외부에 달린 황동 벨은 정류장에 도착할 때마다 '땡땡땡'하고 울린다.
허니문여행사는 본격 운행에 앞서 이날 다문화 가정과 노인복지센터 이용자 등 160명을 초대해 시승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