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LA 평통 후보자 접수마감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에 비해 강화된 신원조회 절차 등의 영향인 듯 올해는 후보자 신청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오는 4월3일 마감되는 17기 LA 및 오렌지·샌디에고 협의회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접수가 이전 16기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날 총영사관 관계자는 “17기 자문위원 신청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16기와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통상적으로 상당수의 신청서가 마감일에 몰리기 때문에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평통 관계자들은 17기 자문위원 후보자들의 신청 열기가 이전에 비해 다소 시들어진 이유로 본국 사무처의 신원조회 기준이 엄격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학력을 기재하고 ▲여권 사본 제출 ▲미 시민권자의 경우 영문명과 한글 이름을 반드시 기재하는 등 개인 신상에 대한 질문이 보다 까다로워졌다.
또 17기 자문위원 서류접수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신청자 본인이 직접 LA 총영사관을 방문해 접수하거나 우편등록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제3자에 의한 대리신청이 안 되는 점도 신청자 감소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평통 관계자들은 전했다.
LA 평통의 한 전직 회장은 “예전부터 학력이나 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하는 신청자들로 인해 자문위원들의 자질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사무처의 신원조회가 크게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시민권자들의 경우 한국에서 사용한 예전 본명까지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의 경우 신청서를 접수하기 꺼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LA 총영사관은 3일 후보자 접수가 마감되는 대로 9일에는 오렌지·샌디에고, 10일에는 LA협의회 자문위원 후보자 추천을 위한 인선 심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자 명단을 사무처로 송부할 예정이다.
후보자 신청은 3일 오후 5시까지 등기우편(3243 Wilshire Blvd. LA) 또는 총영사관 1층 민원실을 직접 방문해서 제출해야 하며, 신청서 겉봉에 ‘평통위원 신청서류’라고 명기해야 한다. 신청서는 총영사관 홈페이지(usa-losangeles.mofat.g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제출서류 및 작성요령은 민주평통 홈페이지(nua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