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14 05:23 | 수정 2020.03.14 19:03
60조원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에 의료시설 등 지원
월마트 등 유통매장에 ‘드라이브스루’ 검사 설비 확충도
뉴욕증시, ‘검은 목요일’ 악몽 벗어나 12년 만에 최대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국가 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월마트 등 유통매장에 ‘드라이브스루’ 검사 설비 확충도
뉴욕증시, ‘검은 목요일’ 악몽 벗어나 12년 만에 최대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국가 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코로나의 미국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500억달러(약 60조9000억원)의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1988년 통과된 재난법 ‘스태퍼드법(Stafford Act)’에 근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유통매장에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검사 설비를 확충하는 등 전국 어디서나 우한 코로나 감염 여부를 손쉽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너지부를 통한 전략비축유 대량 매입과 연방 학자금 대출이자 상환 유예도 함께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WP는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 백악관이 구글과 손잡고 우한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의 검사 필요 여부 판별을 돕는 웹사이트를 구축 중이라고 같은 날 보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13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전날 30여년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던 ‘검은 목요일’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하루 거래일 기준 상승폭으로는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 9.36% 상승한 2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230.31포인트, 9.28% 오른 2,71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2.43포인트 9.34% 상승한 7,874.23에 각각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사망자 41명을 포함해 총 1700명이 넘는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동부 시간) 기준 미국내 우한 코로나 환자 수는 1천701명이었다. 하루 사이 373명이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는 40명으로, 두 명이 증가했다.
◇ ‘우한 코로나 대응 미숙’ 비난 여론 확산에 지지율 하락 부담 느낀 듯
우한 코로나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조만간 진단 검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트위터 글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전임 오바마 행정부을 맹비난한 뒤 "이제 상황은 달라졌고, 곧 대규모 검사가 곧 시행될 것이다. 불필요한 행정절차(red tape)는 사라졌다 이제 실행에 옮길 준비가 됐다"고 썼다.
그는 특히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시도한 변화가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돼지 독감(H1N1)’에 대한 대응은 완전한 재앙 수준이었다.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검사상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명 '돼지독감'으로 불렸던 H1N1 신종인플루엔자 사태는 WHO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확산)을 선포한 가장 최근 사례다. WHO는 2009년 신종플루가 약 6주 동안 많은 나라들로 확산하자 팬데믹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까지 걸고 넘어지며 ‘대대적 검사’를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 코로나 사태와 그로 인한 경기침체에 미숙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500억달러(약 60조9000억원)의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1988년 통과된 재난법 ‘스태퍼드법(Stafford Act)’에 근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유통매장에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검사 설비를 확충하는 등 전국 어디서나 우한 코로나 감염 여부를 손쉽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너지부를 통한 전략비축유 대량 매입과 연방 학자금 대출이자 상환 유예도 함께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WP는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 백악관이 구글과 손잡고 우한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의 검사 필요 여부 판별을 돕는 웹사이트를 구축 중이라고 같은 날 보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13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전날 30여년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던 ‘검은 목요일’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하루 거래일 기준 상승폭으로는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 9.36% 상승한 2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230.31포인트, 9.28% 오른 2,71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2.43포인트 9.34% 상승한 7,874.23에 각각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사망자 41명을 포함해 총 1700명이 넘는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동부 시간) 기준 미국내 우한 코로나 환자 수는 1천701명이었다. 하루 사이 373명이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는 40명으로, 두 명이 증가했다.
◇ ‘우한 코로나 대응 미숙’ 비난 여론 확산에 지지율 하락 부담 느낀 듯
우한 코로나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에 "조만간 진단 검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트위터 글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전임 오바마 행정부을 맹비난한 뒤 "이제 상황은 달라졌고, 곧 대규모 검사가 곧 시행될 것이다. 불필요한 행정절차(red tape)는 사라졌다 이제 실행에 옮길 준비가 됐다"고 썼다.
그는 특히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시도한 변화가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돼지 독감(H1N1)’에 대한 대응은 완전한 재앙 수준이었다.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검사상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명 '돼지독감'으로 불렸던 H1N1 신종인플루엔자 사태는 WHO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확산)을 선포한 가장 최근 사례다. WHO는 2009년 신종플루가 약 6주 동안 많은 나라들로 확산하자 팬데믹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까지 걸고 넘어지며 ‘대대적 검사’를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 코로나 사태와 그로 인한 경기침체에 미숙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