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순이 >
오늘 아침 난 한바탕
대단한 운동을 했소
벨라하고 샐리하고
어렸을 때 해보던 그 토끼 몰이를 뒤뜰에서…
녀석들 나보다 더 신났어
웬만하면 아주 같이 살지 했댔는데
뒷 뜰 배추며 채소들
지들 위해 진상해 놓은 양
먼저 먹다 못해, 내 몫은 안 남겨…
토끼 꼬리가 길게, 짧게?
토끼 꼬리는 기~일~다,
꼬리가 길면 잡힌댔으니…
요란스런 토기방정이더니
잡히고 나선 얌전하네, 외려
상견례를 시켜도
우리 개들은 시큰둥
꽁무니 쫓아 강중강중 뛰던 것
그것만 재미있었다누만
궁금해 죽겠는 우리 Ann 할머니
그걸 어쩔거냐 연실 보채시기에,
It’s good size to bake it, isn’t it?, 했더니,
위아래로 훑어보네, 날,
식인종 발견한 눈으로, ㅋㅋㅋ…
그랴, 멋진 자동차에 모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해서는
거기가 훨신 쾌적한 환경이라고
잘 달래고 왔소, 우리 토순이
주소나 잘 적어줄 걸
박씨 물고 오게, 누가 알어…
ㅎㅎㅎ 토순이는 박씨 물고 오지 않아요
그래도 소식 들으시려면 함 찾아가 보시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