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행 / 청조 박은경
계절에 상관없이
산을 타던 시절에
여름철에 즐겼던
산행후의 물놀이
등산화만 벗어놓고서
풍덩 물에 뛰어들었지
땀범벅인 온몸에
소름이 쫙 정신 번쩍
한참을 놀다보면
입술까지 파래졌었지
새 옷 갈아입고 즐기던
뒷풀이 막걸리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