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해를 품은 그대에게-------[SH]

조회 수 472 추천 수 1 2021.11.15 20:29:26

해를 품은 그대에게



                                                            은파 오애숙



해를 품은 그대여!

해를 사모하고 있기에

해만 바라보다 해바라기처럼 

밤이나 낮이나 연모의 꽃

피우다 숯덩이 되었나

 

그대의 사모함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는

봄의 정기 품에 안고서 고결한

순백의 백합, 그 향그럼

휘날리고 있기에



사랑, 내 사랑아

사월의 들녘 한가운데

또다시 꽃샘바람, 휘모라쳐 와

갈기 갈지 찢겨도 변함없는

사랑의 향그러움으로

곱게 휘날리누나



들녁, 참 아름답다

저마다 꽃의 향그러움

사계의 들녘에서 고운 향연

아름드리 펼쳐지는 것을 보니

 우리 생도 눈부심으로

피어 나겠구려



해를 품는 그대여

저마다의 가치관 가지고

시린 삶 마다치 않은 순백의 기질

백합 어린 내적 승화로 장미

너울 써 발버둥 치는 삶!



새롭게 피는 꽃에

눈이 집어내는 푸른 장미의

신비한 기적! 바라보며 숨 쉬는게

기적이라 싶으나 마스크 한숨

버무려 승화시킨다



해를 품는 그대여!

우리 삶에 이것도 지나가리

억 겹의 세월 속, 결국 사진 한 컷에

불과하다 연꽃의 청아함으로

품에 안고 미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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