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어머니와 아들

조회 수 340 추천 수 1 2021.11.18 23:53:56

어머니와 아들/은파 오애숙

 

가을이 깊어 가며 내 아이 어린 시절

아련히 가슴속에 피어나 웃는 미소

감나무 옷을 벗을 때 까치밥이 웃었지

 

아들은 왜 외롭게 혼자만 있게 해요

무섭지 않을까요 울었던 그 아이가

다 커서 독립해가는 당당함의 뒷모습

 

해 질 녘 가을 낙엽 우수수 떨어지듯

땡감이 홍씨처럼 붉게 젖는 눈시울

애수에 젖어 들 듯이 차오르는 목 울음

 

아들은 개선장군 다 된 양  의시 되며

스스로 영글어 오리 다짐하고 있건만

에미 맘 철부지 아이 같아 보여 애타누

 


오애숙

2021.11.19 00:12:53
*.243.214.12

시작노트/은파

 

부모에게서

자녀는 장성했어도

품 안에 자식 같은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장성했다고

큰 결심 해 독립하나

완전한 날갯짓 아니지만

제 나름 계획을 세워 떠났다

 

포부가 있기에

제대로 날개 펴려고

의기양양하건만 부모는

물가에 내놓은 마음 이구려

 

배웅하고서는 

사시나무 떨 듯이

마음에 한 속이 들었던

에미 맘의 가슴앓이 알런가

 

그 옛날 울 엄마

목욕재배 단장하고

어스름한 달빛아래서

정한수 놓고 기원하던 것처럼

 

이 세상살이가

제 맘대로 안 되는 게

인생살이라 싶어 신새벽

천부께 조용히 기도 올립니다

 

 

 

 

배원주

2021.11.19 08:55:08
*.48.184.98

댓글에 시작노트라는 제목는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네요  

오애숙

2021.11.19 11:05:57
*.243.214.12

아, 녜 상단의 시에 대한

시를 쓰게 된 동기랍니다.

시를 쓰다보니 [시작노트]

또한 또 하나의 시가 되어

이것을 퇴고 하게 된다면

또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어떤 블러그에서는 실제

시작노트를 제목으로 작품

가져 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를 테면 [무제] 제목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싶으나

은파는 그저 노트입니다

 

하지만 수필을 쓸때 참조

하여 쓸 수 있어 가끔은

훗날 위하여 시작노트를

써 놓을 때도 있습니다요

 

[은파] 일기 학창시절부터

이런 방법으로 썼답니다요

방학 때 국어 숙제 있었기에

타인이 알아 보지 못하도록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때 쓴 일기가 습작'

되어 지금도 시를 많이 쓸 수

있는 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도 하며 특별히 환절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요

이금자

2021.11.20 12:20:00
*.147.165.102

안녕하셨어요? 오애숙 시인님 !!  반갑습니다.   저도 오랫만이지만 오애숙 시인님도 무척 오랫만에

이곳에 들어오셨군요.   앞으로 자주 오 시인님의  詩 이곳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학생이었던 아드님이 벌써 독립할 나이가 되었나요?  세월 참 빠릅니다.

보고싶습니다  어쩌면 내년 봄쯤 저도 그곳 엘에이에 갈 일이 있을것 같네요.

제가 그곳에 가게되면 우리 한 번 만나요.   하여튼 이곳에 오랫만에 나오셔서 열심히 글을 쓰시는

오 시인님의 글을 보니,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하하....

시 읽고 나가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곳에 나와서 예쁜 시를 쓰시는 오애숙시인님  환영합니다  짝짝짝......

 

 

오애숙

2021.11.20 23:45:06
*.243.214.12

세월의 바람이 

이리도 빠른 줄

예전엔 몰랐네요

 

언제 아이들 크나

늘 그런 생각했는데

아이들 잠깐 큰다더니

 

가는 세월 더딘데

지내고 난 세월들이

어제 일 같이 느껴져요

 

앞으로 더 빠르게

세월의 바람 등밀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밀쳐 넣겠다 싶기에

정신 곧추어 보려는 맘

매 순간 해야겠다 싶네요

 

60세는 60마일의 속도

70세는 70마일의 속도로

80세는 80마일로 달린다고

 

늘상 들었던 기억들이

이제 점점 느껴지고 있어

하늘빛 향기 슬어 보렵니다

 

늘 건강 속 문향의 향그럼

휘날리시길 주님께 간구하며

환절기 특히 조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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