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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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담당관리자 |
2020-03-15 |
9859 |
3 |
공지 |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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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실 |
2017-12-15 |
33527 |
12 |
공지 |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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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실 |
2017-12-14 |
31062 |
7 |
공지 |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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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가 |
2016-07-08 |
51070 |
12 |
공지 |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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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관리자 |
2014-09-27 |
46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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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
2월의 산기슭에 봄이 나래 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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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9-02-13 |
1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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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 전통 민속의 날 설 잘 보내세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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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9-01-30 |
1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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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
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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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9-01-28 |
1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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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
와우 벌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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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9-01-16 |
1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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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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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2-31 |
2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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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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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2-28 |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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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크기의 국보급… 이항복 全身 초상화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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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담당관리자 |
2018-12-28 |
1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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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뒤돌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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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2-27 |
16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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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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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2-26 |
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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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평화의 왕이시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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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2-23 |
1789 |
1 |
800 |
가끔 삶에 청명한 그런 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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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1-22 |
16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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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
제3회 서울포엠 아티스트 전국시낭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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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담당관리자 |
2018-11-19 |
1762 |
1 |
798 |
즐거운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Thanksgiving Day) 맞이 하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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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1-19 |
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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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
겨울 연탄의 추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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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송 |
2018-11-09 |
2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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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
북풍 휘날려 오는 겨울창 앞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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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1-07 |
1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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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
시네롤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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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1-07 |
20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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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
서울대 동문 참여 광장 [토론 1]/박현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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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0-24 |
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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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
남가주 제 18회 창작성가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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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
2018-10-21 |
22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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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
문의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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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
2018-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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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에서 부는 바람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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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송 |
2018-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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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은파 오애숙
몇 시간 후 제아의 종소리 울려 퍼진다. 모두 새해 맞이로 새 희망에 부풀어 있다.
12월 끝자락 부여잡고 묵은 것 세월의 강물에 흘러 보낼 수 있어. 마음이 상쾌하다. 다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결심이 마음에서 움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아이들은 방학이라서 그런지. 게임으로 해가 바뀐다 해도 그저 관심 밖이다. 물론 우리 어린시절 때와는 180도 다르다.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관심이 거기서 거기. 미국 교육 문화의 차이가 있어 그렇다고 생각 된다.
한국에서는 해가 바뀌면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학년도 한 학년 올라간다. 하여, 억울하게 나이를 먹는 경우가 있다. 12월 31일생은 하루 만에 두 살이 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아이가 태어나면 다르다. 태어난지 일 년이 되어야만 한 살이 된다. 또한 새롭게 시작하는 학 년도 8월에서 9월이다. 하여 새아침을 맞이 해도 특별히 새로운 계획도 결심도 없다. 겨울 방학 3주 동안 그저 신나게 여행 가고, 게임하느라고 빠쁘다고 노래 할 뿐이다.
나의 큰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미국문화에 젖어 살고 있어서 그런지, 한 번은 내게 조건을 붙인다. 모두 A 학점 맞을 테니, 제발 방학 때 학원 보내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리곤 약속 대로 지키라고 독서 삼매경이 아니라, 게임 삼매경에 빠져 헤어나올 줄 모르고 있다. 아들을 보고 있노라니. 답답한 마음인지. 갑자기 옛 시조가 뇌리 속에서 스쳐 지나간다.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지저귄다
소를 칠 아이는 여태 아니 일어났느냐
고개 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냐
시조/동창이 밝았느냐-전문-/남구만
시조의 뜻을 살펴본다.
東窓(동창)이란 한문 풀이 그대로 동으로 난 창문으로 이 시조에서는 ‘해가 이미 밝았음’을 말한다. 노고지리는 새인데 종달새를 만하며, 소 칠이란 뜻은 소를 친다는 것이다. 그 의미는 ‘소를 기른다, 소에게 먹이를 준다’는 뜻이다. 사래 긴의 의미는 이랑이 길다는 것으로 밭이 넓다는 뜻이다. 사래란 뜻은 ‘이랑’의 옛말로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 시조의 지은이는 남구만이다. 이 시조는 학창시절에 국어책에서 배운 시조이며, 숙제로 외웠던 시조다. 송강 정철의 시조라 생각했는데 다시 찾아 보니,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 조선 후기의 문신(文臣)으로 벼슬이 영의정에 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 시조는 남구만이 벼슬에서 물러나 전원생활을 할 때 쓴 작품이다.
학교 시절에 배운바 대로 초장에서는 시간적·계절적 배경을 표현하고 있다. 동창이 밝았다는 것은 해가 이미 떴다는 것이며, 노고지리가 우지진다는 것은 계절이 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중장에서는 초장에서 시간적·계절적 배경을 표현한 이유가 밝혀진다. 그 이유는 봄이 되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소를 먹어야 하는데 아이가 아직 안 일어났기 때문이다. 종장에서는 빨리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고개 너머에 있는 넓은 밭을 다 갈려면 일찍 일어나 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조는 봄날 농촌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봄이 되어 할 일이 늘어나니 아이는 조금이라도 일을 덜하기 위해 게으름을 피운다. 하지만 아이가 할 일은 결국 아이가 다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아이에게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빨리 일어나라고 한다. 근면한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표현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시조의 주제는 농가의 부지런한 생활이라 할 수 있다.라고 학교시절에 배운것에 변함없이 해석해 주고 있다.
하지만 반면 이 시조를 남구만이 살았던 당시의 정치와 연관 지어 이해하기도 한다. 초장은 조정에서 권력 다툼을 하는 대신들의 행동으로 이해하며, 중장은 어지러운 세상에 복지부동하는 관료들을 꾸짖는 것으로, 종장은 나랏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당쟁만 일삼느냐는 내용으로 이해하기도 한다지만 나의 관점은 정치색에서 벗어나 내 아이들이 게임으로 인해 삼매경에 빠져 있어 참으로 안타까워 애를 태우고 있다.
1월 2일부터 5일까지 북미여행 다녀오면 그 다음 주 개학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방학 숙제도 없다고 한다. 그러니 방학은 학생들 게임세상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2시간 후에는 제아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하지만 그 의미에도 관심 없이 그저 한 해를 맞이 하고 있다. 그나마 Good morning!에서 Happy new year! 이라고 인사 말이 오고가니, ‘새 마음 갖자’라는 새 결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긍정의 날개를 가슴에 단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 Happy new year!"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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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이승철, 「동해 약천마을과 약천 남구만의 [ 동창이 밝았느냐]